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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S/S INTERVIEW

KOREA FASHION

SOURE : HYPEBEAST

서을에 패션에 주목할까? 해외 패션 종사자가 바라보는 한국 그리고 서울 패션 어떤가? 한국패션 시장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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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서 왔고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코트와일러를 이끄는 영국의 벤 코트렐과 매튜 데인티다. 코트와일러는 소재와 실루엣 중심의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모두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가꾸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사회적 이슈를 작업에 반영하는 컨셉 디자이너라고 불리우기를 희망한다.

한국의 어떤 점이 당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나?

2018년, 코트와일러를 찾는 팬 중에 한국인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게됐고, 그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에 대해 탐구했다. 그게 서울패션위크였다.

한국 패션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꼽는다면?

한국은, 우리가 방문한 그 어떤 나라보다 패션에 헌신하는 나라처럼 보였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로. 또한 한국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거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디자인, 디자이너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 패션 시장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창의성과 실험정신은 한국 패션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건 새로운 디자인과 오래된 빈티지가 조화를 이루는 영국과 달리, 한국 패션의 초점은 새로운 디자인에만 맞춰져 있다.

다른 아시아 패션 시장과의 차별점은?

확실히 한국은, 다른 아시아 패션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는 한국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서혜인 그리고 KYE.

팔로우하고 있는 한국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나?

우원재처럼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몇몇 뮤지션과 아티스트를 팔로우하고 있다.

서울에서 어떤 쇼핑을 했나?

영국에 가지고 갈 소주 여러 병

이번에 방문한, 한국의 가장 인상깊은 장소는?

용산 드래곤힐스파. 여러가지 면에서 참 굉장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한국인이라면, 지금 어떻게 입고 있을 것 같나?

크게 다를 건 없겠지만, 아마 지금보다 좀 더 과감하게 입지 않았을까?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젊은 패션 종사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

정직한 디자인을 멀리할 것과 리서치에 시간을 투자할 것.

GIVENCHY

SOURE : HYPEBEAST

지방시가 인정한 한국의 패션은 지방시를 사로 잡았다. 이번 2020 S/S 한국의 패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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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리에서 영감을 받은 지방시 SS 2020 컬렉션

지방시가 피티 워모 96을 통해 한국 스트리트컬처에서 영감을 받은 2020 봄, 여름 남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방시의 아트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서울에 잠깐 방문했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에너지에 사로잡혔다. 특히 패션에 열광하는 한국의 젊은 남성들을 보며, 나의 80 ~90년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라고 컬렉션의 영감에 대해 설명했다.

클레어 와이트 켈러가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결과 중 하나는 오버사이즈 수트. 그는 자신의 이십대 시절, 캘빈클라인과 랄프 로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넉넉한 치수의 쓰리 버튼 수트를 2020 봄, 여름 남성 컬렉션 전반에 되살렸다. 그는 “오래된 기억 속 이미지를 좀 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싶었다”며 지방시 2020 봄, 여름 남성 컬렉션의 테마에 대해 덧붙였다.

이어 컬렉션에는 목걸이나 키체인 등 또한 지금의 한국 스트리트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액세서리가 등장했으며, 한편 오니츠카 타이거와의 협업 스니커 시리즈를 최초로 선보였다.

"한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특히 서울 젊은이들의 패션은 굉장히 섬세했고, 자유분방한 에너지로 가득했다. 최신 과학기술을 접목해 흥미로운 것들을 지속적으로 창조해낸다. 마치 80년대 패션계를 선도했던 영국의 자유로운 열정을 상기시켰다."

KOSTADINOV

SOURCE : https://cultedge.com/who-is-kiko-kostadinov/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현재 우리나라 믹스 맥스적인 패션에 푹 빠져 이번 자신의 패션쇼에서 한국을 모티브로 패션쇼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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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가 흔히 아저씨들 할아버지들이라 보는 분들의 패션을 보고 "세계 최고의 거리. 스포티(sporty)함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믹스매치 정신"이라고 극찬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컬렉션에 '아재 패션'이 반영된 대디룩을 선보여왔다. '못생긴 패션', ‘고프코어(실용적이지만 촌스럽고 투박한 아웃도어 패션)'를 선도한 디자이너다.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현재 패션 시장에서는 통상적인 디자인 거부 우아한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디자이너이다. 매번 브랜드들의 완판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과연 그런 키코 코스타디노브가 어디서 영감을 었는가? 라는 질문에 그는 주로 여행이나 일로 외국에 갈 때 그 나라의 거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는다. 라고 답하였다. 그 만큼 거리 문화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대한민국의 못난이, 구제, 빈티지 트렌드를 몰고온 혁오밴드가 가장 사랑한다는 브랜드는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옷들이라고 합니다.

SPACE

SOURE : 195S/S

계원예술대학교 건축과 교수님이 말하는 한국 건축물에 특징들에 대해서 알 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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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나라 건물이 해외와 다른 특징은 어떤 것인가요?

건축가를 포함한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사회적으로 높이 인정받고 존경받는 해외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논리가 우선하는 개발도상국의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 같습니다.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건축가가 합당한 설계비를 받고 존중받으며 건물을 짓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싸게 대충지은 건물들이 너무 많고, 디자인측면에서도 아무런 개념없이, 건물들이 그저 도시에 마구 나열되어 있는게 현실입니다. 또한, 우리의 도시들은 고층아파트가 주된 이미지를 형성하지만, 외국의 경우 아파트는 도심 한가운데에 그리 흔한 건축형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도시 외곽에 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도심 한가운데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건축이 존재합니다.

2. 미래의 대한민국 건축물은 어떤 방향으로 변할 것 같은가요?

예전과 달리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어릴 때부터 해외여행 기회가 많았고, 좋은 건축물에 대한 감수성도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공간에 대한 욕구, 새로운 주거형태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우리의 건축문화도 점점 그 수준이 높아지리라고 기대합니다.

3. 우리나라 건축 신을 한마디로 함축하자면 어떤가요?

혼돈, 무질서, 카오스. 하지만,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정돈된 도시풍경만 봐온 외국인들 눈에는 낯설고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어벤져스 영화 일부를 계원대 사거리에서 촬영한 것도 우리의 도시풍경이 그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증거죠.

4. 우리나라 건축과 라이프 스타일이 어떻게 관련있는지?

우리가 일상적 삶을 사는 주택을 예로 들면, 우리의 주거형태는 아파트와 빌라가 대부분입니다. 획일적인 공간구성으로 비난받는 아파트에서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전제 아래 생각해보면 복층집, 텃밭이 있는 집, 하늘이 보이는 집, 등등의 다양한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집은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의 대동소이한 아파트 평면에서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꿈인거죠. 다양한 공간을 우리가 거주공간으로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제각기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우리가 일상을 사는 주거공간에 펼쳐볼 수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5. 대한민국 건축물의 잠재력은?

역설적으로, 대부분 도심에서 낡고 무가치한 건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건물들을 서서히 없애고 새로운 건축물을 능력있는 건축디자이너들이 설계하여 지을 수있다면, 그 자체로 우리의 건축환경이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로 지을 것들이 많다는 자체가 건축디자이너에겐 기회가 되니 커다란 잠재력이라 할 수 있겠죠?

6.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가장 먼저 자극을 느끼는 것이 시각, 즉 눈으로 보는 대상입니다. 일차적으로는 화려한 형태, 멋진 형태에 우선 열광하고, 그 다음엔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의 새로움에 반응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건축은 우리의 감각을 가장 크게 자극하는 대상이 될 수 있겠죠. 도시 전체가 이러한 수준높은 건축물들로 가득 차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풍부한 행복함을 줄 것입니다.

7. 건물이 대한민국 삶을 보여준다고 생각이 드나요?

가장 쉬운 예로,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의 똑같은 수백개의 창문을 보면 어떤 느낌을 받는지요? 개개인의 특성과 개성을 전혀 존중하지 못하는 아파트의 형태가 여유없고 건조한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물들 사이의 밀도가 조금만 낮아지고 그 사이를 공원이나 녹지로 사용하기만 해도, 우리의 삶이 훨씬 풍요로와질 것입니다.

8. 대한민국의 발전 속도는 빠른데 건축물은 어떤 양상으로 변하고 있나요?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건축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튼튼하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진보와 다른 한 축에서 건축은 예술성이란 측면이 중요한 장르입니다. 속도와 견고함을 충족하면서도, 예술적 가치를 갖는 건축물이 지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9.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건물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공항에 내려 가장 충격받는게 한강변에 빽빽이 늘어선 아파트라고 합니다. 전쟁에 대비한 벙커로 본 외국 학자도 있었고, 도저히 주택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그로테스크한 풍경이라고 느낀답니다. 하지만, 도심에 진입하여 서울 곳곳의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건축물들을 보면, 또 달리 낯설면서도 역동적 느낌을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도시풍경과는 확연히 다르니까요. 이 점에서 무조건적으로 우리의 건축물이나 도시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새로움과 낯섬을 우리만의 개성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10. 건축을 어떤 부분에서 예술적이고 디자인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건축물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가 고흐의 그림 앞에서 감동을 느끼고 새로 출시된 아이폰을 사기위해 밤새 줄을 서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라봄의 형식이 다르고 아이폰과 건축물의 크기가 손 안에 놓이느냐 100층 높이냐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에게 시각적 감동과 충격을 주고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하나의 틀 안에 있는, 모두가 예술품인거죠.

11. 교수님이 지향하는 건축물은 어떤가요?

건축이 그림이나 조각과 다른 점은, 바로 우리 인간이 직접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서 생활하고 시간을 보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축가는 개인적 행위로서의 예술과, 공공적 행위로서의 공간설계, 이 두 가지를 모두 다 고려한 건물을 만들어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건축물 하나가 독립적 작품으로서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 하나의 건물이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 안에 놓여 그 주변의 상황까지 반영하고 흡수하고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건축은 도시와 그 안에 살아가는 인간, 이 둘과 한 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모든 건축은 도시건축, 인간적 건축을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